🍵 Holy... 마음이 경건해지는 티코스 🙏

오므오트 티 세레모니

2022. 9. 22.

2022-09-23-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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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팽주님, 이번 한 주도 맛있는 차 많이 마셨나요?

혹시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 하여(없더라도 발행인 권한으로...) 아이유 콘서트 후기를 짧게 적어봅니다. 콘서트 내내 행복했지만 그래도 한 순간만을 꼽으라면 저는 strawberry moon을 듣던 때를 택하고 싶어요. 아이유가 디즈니 공주님 같은 옷을 입고 분홍색 달이 그려진 열기구를 타고 날아다니며(!) 이 노래를 불러줬는데요. 최애곡도 아니고 구슬픈 노래는 더더욱 아닌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요.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해"라는 strawberry moon의 가사처럼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답고 완벽해서 벅찬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음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아무튼 전 아주 행복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공지드렸듯 대익 보이차 첫 번째 당첨자께서 답장이 없으셔서 두 번째 추첨을 실시했습니다. 아*개 팽주님! 축하드리고, 이번엔 꼭꼭꼭 확인 메일 답장해주세요! 보이차 꼭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

더티레터와 재밌게, 오래 차 마셔요.

윤 팽주 올림

⚗️TEA

찻집 탐방
OMOT

※이 콘텐츠는 취미·여가 플랫폼 프립의 지원(무료 초대)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찻집에서 마신 차가 맛있어서 사다가 집에서 우려 마시면 기억보다 덜할 때가 많습니다. 같은 차라도 우리는 사람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 곳을 다녀와서 찻집의 분위기가 차의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린 대익보이차 티 클래스에 이어 프립의 초대를 받아 방문한 두 번째 찻집, OMOT(오므오트)입니다.

꽃잎 한 장 한 장 펼쳐서 우려내는 연꽃차

오므오트의 '티 세레모니'는 1년에 4번, 시즌별로 한국차와 다식을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예약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망종-추분'의 티 세레모니에 참여했는데요. 여름 시즌인만큼 두 종류의 냉차와 아이스크림 등이 포함된 티 코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티 세레모니에서 맛본 차와 다식을 순서대로 소개드릴게요. 먼저 비트냉차-연꽃차-청차-황차-연하(목련+박하)냉차 이렇게 다섯 가지 차가 나왔고, 각각의 차에 맞춰 당근 다식-견과류 정과-토란칩과 양갱-완두와 유자를 얹은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알찬 구성에 가격도 3만4000원으로 상당히 합리적, 아니 완전 혜자스러웠어요!👍

이번 티 세레모니에 나온 차들은 모두 보성에서 재배됐다고 해요. 이렇게 한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차를 맛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요. 특히 저는 청차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지는 산뜻한 맛이었어요.

물론 저를 포함한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진 세례를 받았던 차는 연꽃차였습니다. 사실 연꽃차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차가 아니잖아요. 신선한 연꽃과 커다란 찻그릇도 구비해야하고, 우릴 때에는 꽃잎을 한 장 한 장 펼쳐가며 뜨거운 물을 부어줘야해 어려워요. 무엇보다 혼자선 절대 마실 수 없습니다.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러니 오므오트에서 티 세레모니를 예약할 경우 꼭꼭 연꽃차 옵션(4000원)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프립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연꽃차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가격은 오므오트와 프립 모두 동일함😉)

'티 코스'가 아니라 '티 세레모니'인 이유

오므오트는 공예 작가와 협업해 티 세레모니마다 어울리는 다구를 제작해 내놓고 있어요. 심지어는 배경에 깔리는 음악도 시즌에 맞춰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차를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노력이 느껴졌고, 이런 노력 덕에 더더욱 차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 프로그램명이 티 클래스나 티 코스가 아닌 티 세레모니라고 지었는지 알듯 했죠.

사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한국차는 여전히 낯선 미지의 세계입니다. 한국차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친해지고픈 팽주님이라면 오므오트의 티 세레모니를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이곳에서 여러분도 한국차의 매력을 재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므오트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2 지하 1층

예약 없이 방문해도 단품 차를 마실 수 있어요. 한 잔당 8000~9000원대. 잎차도 구매 가능!

인스타그램 ㅣ 프립 예약페이지

✏️MEMO

◼️ 우리나라의 다원과 찻집 이야기를 담은 책 <지금은 차를 마실 시간>

'차차차차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다원과 찻집을 방문한 이야기를 담은 <지금은 차를 마실 시간>이 텀블벅 펀딩 중입니다. 오늘 소개한 오므오트부터 떡차를 소개하며 알려드렸던 만수가 만든 차, 올 봄 제다 체험을 하고 왔던 청석골 감로다원도 실려있더라고요. 전 펀딩 완료👍

◼️ 이번 주말 인사동에서 열리는 차·공예 박람회

25일 일요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안녕인사동 지하1층에서 차·공예 박람회가 열려요. 차와 다구, 도자기, 옻칠공예와 천연염색 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어요.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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