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주님, 메리 크리스마스!

겨울의 차

2022. 12. 22.

🍵 팽주님, 메리 크리스마스!

2022-12-23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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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팽주님, 이번 한 주도 맛있는 차 많이 마셨나요?

저는 일주일간의 겨울 휴가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휴가 중 해남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유기농 차를 재배하는 설아다원에서 하루 묵고, 차도 마시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어요. 햇빛에 반짝이는 초록색 차밭을 보니 마치 봄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조만간 더티레터에서 해남의 다원은 어떤 모습이며 어떤 차를 만들고 있는지 전해드릴게요.💌

푸근한 남도에 있다 서울에 올라오니 체감온도 영하 20도 강추위가 시작돼 있더라고요?😂 겨울이니까 추운게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그래도 이거는 인간적으로 너무 추운 것이 아닌가...

더티레터와 재밌게, 오래 차 마셔요.

윤 팽주 올림

⚗️TEA

겨울의 차
Merry little ChrisTEAmas

어둡고 추운 이 겨울, 크리스마스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화려한 모임, 특별한 경험도 물론 좋지만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며 크리스마스 영화만 봐도 굳어있던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렇듯 사랑스럽고 소중한 크리스마스를 차와 함께 즐기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평소에 마셔도 맛있고, 크리스마스에 마시면 2배 더 맛있는 ❄️'겨울의 차' 지금 소개해드릴게요!

유자차 말고 유자잭살차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차는 유자잭살입니다. 유자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한국 전통 발효차인 잭살차를 꾹꾹 눌러 넣어 그대로 말려낸 차인데요. 뜨거운 물에 한 알씩 넣어 우려마셔도 되고, 팔팔 끓여 마셔도 됩니다.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새콤 달콤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아이디어스에서 하동에 위치한 다오영농조합법인이라는 곳에서 만든 유자 잭살차를 구매했는데요. 잭살과 백차와 지리산돌배, 모과 등이 들어가 상큼한 맛이 도드라졌습니다. 유자 향보다 차의 향을 더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유자 껍질과 함께 발효시켜 향을 입힌 뒤 마지막에 껍질을 빼버리는 방식으로 제조한 '유자 홍차'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중국에도 청귤 속을 파내 보이차를 넣은 소청감이라는 차가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색이 어두워 환약처럼 보이는데요. 찾아보니 호전다실에서 귀여운 패키지의 소청감을 판매 중이더라고요. 관심있으신 분들 참고!

귤껍질을 말려서 만든 차는 귤피차 또는 진피차라고도 부릅니다. 진피는 기침과 가래에 효과가 좋아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됐습니다. 진피는 주로 차와 블렌딩 하지 않은, 원물 형태로 판매돼요. 월하보이도 해마다 진피차를 내놓고 있는데요. 진피를 구매해 갖고 계신 차와 섞어 마시면 나만의 블렌딩 진피차를 즐길 수 있겠죠.

알쓰도 마실 수 있는 티뱅쇼

올 겨울엔 유난히 티뱅쇼가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아요. 지난 레터에서 메모로 전해드린 브라운즈의 티뱅쇼 패키지(👈사진 출처=브라운즈 공식 홈페이지)외에도 우연못에서도 티뱅쇼 키트를 내놨더라고요. 단 이 제품은 와인에 넣어 우려내는 용도로 만들어졌어요. 블렌딩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차로 마셔도 상관은 없지만 와인과 궁합을 맞춰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알디프에선 무려 '홈파티 키트'를 만들었어요. 티 뱅쇼 2잔, 카카오 치즈 밀크티 2잔, 애플 시나몬 밀크티 2잔 등 총 5잔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키트에요.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레시피 카드도 동봉된다니 혹시 실패할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티백이나 시럽 등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타입의 제품도 있습니다. 아이디어스에서 판매중인 달향님의 티백 티뱅쇼는 어디서든 간단하게 우려 마실 수 있어요. 티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는 포지티브에선 티 뱅쇼 시럽을 판매하는데요. 따뜻한 물에 섞어주기만 하면 티뱅쇼 완성!

더티레터의 크리스마스 선물, 어떠셨나요? 부디 팽주님의 크리스마스가 따끈한 차 한잔처럼 따숩고, 위로가 되는 날이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올해의 마지막 더티레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P.S.

◼️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다회 모음

연말을 맞이해 송년다회를 여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 성동구 묘차에서는 12월 23일과 24일, 25일, 30일, 31일 오후 3시 올해 사랑 받은 차와 다식, 티 칵테일 등을 맛보는 송년 다회를 진행합니다.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차와 다구로 채운 럭키박스를 증정한다고! 라오상하이 논현점에서는 27일 7시, 세종시에 위치한 다연재에서는 12월 31일 밤 9시 불멍+차와 함께 하는 송년 다회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강남에 위치한 울루루 요가에서 운영하는 차로운차실에서는 12월 28일 저녁 7시부터 네가지 차와 다식이 함께하는 송년다회를 엽니다. 차 마시는 나무늘보님 주최로 '크리스마스 스탠딩티파티'도 23일 열립니다. 이미 마감됐지만, 스탠딩이라는 독특한 방식이 재미있어 소개드립니다.

◼️ 아직도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 선물 못고르신 분!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에 위치한 원모어백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오너먼트 스페셜 기획전을 진행 중이에요. 내년 1월 9일까지. 작고 귀여운 선물을 고르기 좋을듯 합니다. 오브젝트 서교점에서는 알록달록한 양초를 조립해 나만의 양초를 만들 수 있는 diy 캔들을 전시 및 판매 중입니다. 연말 선물 아직 못고르신 분들이라면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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