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원한 바람과 부쩍 높아진 하늘에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두둥! 더티레터 1주년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는 날이죠! 응모해주신 모든 팽주님들 너모너모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편지는 다 샅샅이 읽어봤습니다. 100호, 200호 오래오래 더티레터를 발행해달라는 응원이 가장 많았던 거 같아요. (왜요? 저 금방 그만 둘거 같은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응원 영원히 구글 드라이브에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떨어지신 분들은 걱정마세요, 눈 깜짝하면 2주년입니다.😉

당첨자는 아래 다섯 분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글자를 가림처리 했습니다)

당첨자분들껜 주소 확인을 위해 개별 메일 드리겠습니다. 메일 꼭 확인해주시길!!!

음... 그렇습니다! 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부산과 광주에 이은 출장지는 바로바로 전북 고창입니다. 고창에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 있죠. 바로 선운사. 얼마 전 선운사에서는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에 차를 주제로한 '잊혀진 차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선운사가 정말 예뻐서 언젠가는 꼭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었죠. 사실 가기 전엔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한 나절 정도의 짧은 프로그램이라 가벼운 체험 프로그램이겠거니 했죠.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좀 감동 받았어요.(이런 말 잘 하지 않는데!) 마음을 울리는 선운사의 차 이야기, 지금부터 하나하나 전해드릴게요.

선운사가 원래 아름다운 곳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더 예쁜 구석이 많더라고요? 우선 선운사는 백제시대에 세워진, 역사가 1500년에 가까운 고찰이에요. 그럼에도 비교적 절이 아담하고 주변 풍경도 아기자기하고 섬세한데가 있습니다. 특히 절까지 올라가는 길이 정말 좋아요.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을 따라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바로 옆엔 시냇물이 흘러 걷는 내내 물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선운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속의 작운 호수, 도솔제 저수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여기 풍경은... 릴스로 조만간 풀겠습니다. 말로 설명이 되지 않거든요.👍

선운사는 계절별로 매력이 다 달라요. 3월, 봄에는 무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000여 평의 동백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고 9월 중순부터 약 20일간은 새빨간 꽃무릇을, 10월께엔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어요. 겨울엔 강원도 보다 많은 눈이 내릴 때도 있을 만큼, 적설량이 많대요. 눈 내린 산사의 고즈넉함은 뭐... 말도 몬하죠. 글구 고창 맛집 투성이인거 아시죠? (일단 풍천장어의 고장) 여러분... 템플스테이 예약 은근 치열합니다. 다들 어서 예약 고고! 참, 당장은 아닌데 조만간 도완스님이 진행하는 본격 차 강좌도 준비중이시래요. 혹시나 소식 들려오면 레터로 전해드릴게요:) 그럼 안녕!

2023 인사동 앤틱&아트페어의 일환으로 열리는 차공예박람회가 8월31일 개막해 9월 18일까지 열려요. 지난해 다녀왔는데 규모는 작지만 구성이 알찼어요. 올해도 무애산방, 섬진다원, 도재명차, 청석골감로다원 등 팽주님께 익숙할 많은 다원들이 참석했더라고요. 더티레터에서 충청도에 위치한 다원으로 소개해드린 온직다원도 부스를 열었고요. 코엑스가 너무 멀어서 차 박람회 못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말고 다녀오세요.

차를 사랑하는 @joy_hk.519님과 @sso.j_y님이 차에 관한 책을 읽으며 차도 함께 마시는 북클럽을 연대요! 그 이름도 귀여운 <책(冊)임져 티클럽🍵>이라는 모임인데요. 매주 월요일 저녁 7-9시에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차를 마셔요. 9월의 선정도서는 동아시아 3국의 차문화가 담긴 <녹차탐미>에요. 장소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물 수튜디오. 참가비는 1회당 3만5000원. 모집 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