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멋지다 김소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신 인플루언서 소선님께서 인스타그램에 더티레터를 소개해주셨어요. 평소 차를 좋아하는 소선님께서 찻집을 찾을때 더티맵을 활용중이시라고! 덕분에 차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더티레터와 더티맵을 찾아주셨어요. 모두모두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참고로 소선님의 유튜브 채널에는 '차담:소담'이라는 제목으로 차 추천, 평소 차를 즐기는 방식 등 차에 관한 영상 콘텐츠가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어요. 관심있는 팽주님들은 👉이 링크👈를 누르시면 해당 재생목록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오늘의 레터는 찻집 소개 콘텐츠가 아니지만, 멋진 찻집을 기대하실 뉴비 팽주님들을 위해 최근 다녀온 찻집 한 곳을 짧게 공유할게요. 바로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 내에 있는 '이프차(ifcha)'라는 가게입니다. 직접 우려 마시는 잎차 외에 밀크티와 차빙수, 차를 활용한 테린과 미니 파운드 케이크 그리고 커피까지 메뉴가 다양해 누구나 가볍게 차를 즐기기 좋은 곳이었어요.

근데 신흥시장... 원래 이렇게 핫했나요? 오래되고 가파른 시장에 힙한 바이브의 가게들이 입점돼 있어 주변 산책하고 구경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더랍니다. 가을 나들이 겸 다녀오시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차에 처음 관심을 갖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바로 도대체 차는 어디서 사고, 다구는 어디서 사느냐... 하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릴, 다구 쇼핑의 백화점 같은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TWL입니다. 

TWL은 'Thing We Love'의 줄임말입니다. 원래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그러니까 대학로 근처에 매장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이태원으로 이전했어요. 연건동 매장은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장소였다면 새로 이전한 곳은 모던하고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과거에는 1개 층만 사용했지만 새 매장은 건물 전체, 4개 층을 쓰기 때문에 제품 가지수도 더 늘어나고 품목별 진열도 훨씬 보기 편하게 돼 있다는 것도 다른 점. 그리고... 저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와 관련된 물건들이 지난 매장보다 훨씬 늘어난 느낌이었어요.

층별 소개를 해드리자면, 1층은 SESONAL(gifts&delights), 2층 TIMELESS(craft collection), 3층 DAILY(tools&tips), 4층은 handle with care로 구성돼 있습니다. 차와 관련된 용품은 2층에 가장 많았어요. 참고로 4층에 위치한 핸들위드케어는 TWL의 또 다른 브랜드인데요. 예술과 일용품의 경계에 있는 공예품과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도하는 브랜드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지난 전시들의 아카이빙, 작가 인터뷰 등도 볼 수 있어요. 예쁜 것들이 많으니 꼭 한 번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다구를 판매하는 편집샵이나 소품점이 여러 곳 있지만, 그 중에서도 TWL을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제품 가짓수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부터 공산품까지 다채로운 다구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구 뿐 아니라 차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맥파이앤타이거 그리고 포트레이츠앤드피플(위 사진 속 제품), 베러댄알콜, A.C 퍼치스 티핸들 등의 티 브랜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선물하기 딱 좋은 차와 다구 세트 제품도 잘 구비돼 있어 특별한 선물을 고를때도 방문하면 좋을 듯 했어요.

제품군이 다양한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다구의 경우 수공예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예... 제가 바로 그 어느 개미이고요. 다도계의 미니멀리스트인(이었던...) 저도 역시 TWL을 빈 손으로 나올 순 없었습니다. 뭐 샀는지 잠깐 자랑 좀 할게요? 먼저 유리처돌이로서 예전부터 눈에 담아뒀던 기무라글라스의 몰드 글라스 S사이즈(사진 1번)를 모셔왔습니다. 그립감이 정말 좋아서 요즘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찻잔입니다. 2번 또한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야마다마츠 향목점의 인센스입니다. 12개월에 맞춰 12가지 꽃과 풀 형태의 향이 들어있어요. 보는 즉시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예쁨! 귀여움! 다음은... 브랜드명을 잊어버린 토끼 향꽂이(3번) 입니다. 귀엽고 아주 용맹해보여서 이 역시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구매한 것은 옥인다실의 스파클링티(4번) 입니다. 홍차에 탄산이 들어간... 딱 그런 맛이었습니다! 지난 레터에서 스파클링티에 대해 다뤘었는데요. 그 때 추천해드린 코펜하겐 티 블로를 여전히 추천드립니다.

사실 TWL에 방문할 때만해도 이걸로 레터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요. 막상 가보니 너무도 신나고 기분 좋은 공간이라 이렇게 각잡고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오늘 더티레터와 함께한 TWL 랜선 구경 어떠셨나요. 담에 또 재밌고 예쁜 곳으로 같이 가보자구요😉